보험 납입 기간 선택은? 전기납!

보험은 납입하는 중에 보장 받는 것이 아닌가? 만약 보험 납입 기간 도달 시에 보장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궁금증을 누구나 해봅니다.

하지만 납입 기간과 보험 기간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20년 납이 보험 가입 후 20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라면 전기납은 보험 기간이 100세까지라면 100세까지 계속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100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엄청난 손해인 것 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런지 전기납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렴한 보험료

전기납의 첫번째 장점은 매우 저렴한 월 보험료입니다.

보험 기간이 동일할 때, 20년 동안 낼 보험료를 80세나 100세까지 장기간 나눠 납부하기 때문에 월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신한생명 인터넷 암보험 가입하기 사이트를 활용하여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한 인터넷 암보험 20년납 보험료 산정 예시
신한 인터넷 암보험 전기납 보험료 산정 예시

만 38세 남성이 암 진단금 3,000만원으로 보험기간 80세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 20년 납 월 보험료 : 26,940 원
  • 전기납 월 보험료 : 18,020원

20년 납에 비해 전기납은 보험료가 약 33% 저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시처럼 전기납을 이용하면 월 보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납입하는 총금액은 좀 더 비싼데?”

맞습니다. 총 납입 보험료는 전기납이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납이 좋은 점을 계속 정리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 보험료 감소

우리가 받는 보험금뿐만 아니라 우리가 내는 보험료도 화폐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습니다.

보험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올라가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고정된 보험료)에 주로 가입할 텐데, 전기납 비갱신형 상품이라면 보험료에 대한 체감 부담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감소하게 됩니다.

비갱신형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그리고 갱신을 빌미로 보험료가 오르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화폐가치는 계속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기납 선택을 통해 1차로 저렴한 보험료가 만들어졌고, 거기에 내가 느끼는 보험료 부담은 30년 후면 절반 수준으로 더 작아지게 되는 것이죠.

현재의 보험료 18,000원이 30년 후에는 현재의 9,000원 정도로 느껴질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효과는 20대 젊은 나이에 일찍 전기납 보험에 가입하면 할수록 극대화됩니다.

20세에 전기납으로 가입하여 80세가 되면 30년이 두 번 지나게 되므로 만기 시점 즈음에 느끼는 보험료 부담은 25% 수준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보험은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의 시간을 활용하는 장기상품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물가가 오르고 화폐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가장 큰 시점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이라는 걸 잊지마세요.

험 납입기간을 최대한 늘려서 월 보험료를 최소로 줄이고, 긴 시간이 주는 화폐가치 하락의 이점을 챙기는 것이 핵심이다.

납입면제 혜택에 유리

위에서 예시를 든 신한 인터넷 암보험의 경우, 납입기간 중 암에 걸리거나 50% 이상의 장해가 발생하면 그 이후 보험료 납입분을 면제해주는 ‘납입면제’혜택이 있습니다.

신한 인터넷 암보험 납입 면제 예시 그림

즉, 80세 전기납에 가입하면 80세 이전에 암에 걸리거나 큰 장해 상태가 되면 그 순간부터 80세까지의 보험료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모든 상품이 납입면제되는 건 아니니 확인이 필요하지만, 다수의 상품이 납입 면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만약 ’20년 납’으로 가입했다면 20년 동안 이미 보험료를 완납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암에 걸려도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젊었을 때 일찍 보험에 가입했다면 납입기간인 20년 동안에는 암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죠. 통계상 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점은 60세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 전기납이 납부하는 총 보험료는 비싸지만 납입면제에 해당할 확률은 20년 납보다 전기납이 훨씬 높으니 총 금액에서도 크게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납이 불리한 경우

단, 무조건 전기납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일부 3대 질병 진단비 보험에는 전기납이 없는 상품도 있고, 연세가 있다면 초기 보험료 자체가 부담되기 때문에 장기간 납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60대 나이에 보험에 가입한다면 초기 보험료가 비싸고, 남은 보험기간도 짧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전기납 대신 20년 납이나 20~30년 갱신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예시에서처럼 일반 암 진단비 보험료 하나만 봐도 금액 차이가 상당한데, 많이 가입하는 2대 질병 진단비나 후유 장해, 기타 여러 특약까지 모두 이런 방식으로 보험료를 줄이면 무시 못 할 금액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보험까지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이죠.

비싼 보험료 때문에 보험 납입 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거나,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못하느니 차라리 적은 보험료로 만기까지 보험을 유지하고, 남은 돈으로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후를 철저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훨씬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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