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면서 대출 상환 방식 차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출 상환 방식에 따라 총 이자가 수천만원씩 차이가 날 수 있는데도 은행원이 대강 설명해주고 추천하는 방식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본인의 자금 사정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월 납부액 및 총 이자액을 감안하여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무조건 은행직원의 말만 들었다가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 상환 방식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어 더 많은 빚을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은행에 가기 전에 대출 상환 방식 차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나에게 가장 맞는 대출 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겠죠?
가장 좋은 대출 상환 방식?
대부분 사람들은 대출기간동안 총 이자액이 적은 게 좋은 대출 상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자가 적으면 대출 초기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자산 상태, 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원금균등분할상환
대출원금을 대출기간만큼 균등하게 나누어 매월 같은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매월 원금은 일정하지만 이자는 줄어든 대출 잔액에 따라 다르게 지급하는 방식이라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이 방식은 가장 이상적인 상환방식이지만 초기의 과도한 상환금액이 부담스럽고 대출금액이 매달 줄어들어 활용기회가 떨어집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을 약간 변경해 대출원금과 이자의 합계가 대출기간 동안 동일하도록 계산해 매달 정해진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 원리금균등분할상환입니다.
원금과 이자의 상환금액이 매월 달라 혼돈을 일으키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의 상환금액 구조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이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시간이 갈수록 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변동금리 방식인 경우 금리가 변동되는 시점부터 매월 납부하는 금액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근로소득자처럼 소득과 지출이 일정한 사람에게 적합한 방식입니다.
단, 조기상환할 경우 초반 이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금이 많이 남게 되고,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에 비해 부담해야 할 이자총액이 크다는 게 단점입니다.
만기일시상환
5년, 10년, 20년 등 대출기간을 정하고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대부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초기 비용부담은 적지만 만기일까지 원금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환방식에 비해 이자비용이 가장 크고 만기 시에 한꺼번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반면 대출금을 활용해 이자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수익을 올릴 수만 있다면 매우 유리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만기 시 돈을 갚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신용점수가 하락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만기를 1년 뒤로 연장할 수도 있죠.
이 방식은 초기 상환부담이 적은 만큼 소득이 적거나 불규칙할 경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만기에 원금을 갚지 못해 다른 대출을 받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대출을 상환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조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납부하는 이자만 계속 늘어나고 대출원금 상환은 계속 뒤로 미뤄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거치기간을 두는 방식
소득이 적어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이 부담스러운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거치기간을 둔다는 말은 대출 후 일정 기간동안 이자만 납입하다가 정해진 기간 이후부터 원금균등분할 또는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1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이라고 하면 대출 시작 후 1년 동안은 원금에 대한 이자만 내다가 1년 이후부터는 20년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 상환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처럼 금액이 많은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환방식입니다. 다만 거치기간 동안 만큼 이자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어차피 갚아야 할 원금인데 무턱대고 거치기간을 길게 두는 것은 빚의 총량만 증가 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체증식 상환
체증식 상환 방식은 특례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과 같은 주택마련 정부지원 대출 상품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체증식 상환은 상환회차별로 상환금액이 증가하는 방식으로 원금과 이자가 초반에는 적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증가합니다.
청년시기에는 소득이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는 소득을 감안하여 상환금액을 증가시키는 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 신청자는 만 40세 미만이어야 되며, 상환기간 50년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체증식 상환은 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며 내집마련 시 초기 부담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갚아야 되는 원금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상환방식에 비교해서 같은 기간이 지나더라도 원금 상환액이 적다는 것은 감안해야 합니다.
마치며
5가지 상환방식 가운데 자신이 처한 상황과 미래의 계획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대출금 상환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고 나면 자신의 대출금상환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게 생각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고정적인 수입이 있지만 목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별로 없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원금균등분할이나 원리금균등분할방식이 좋습니다.
특히 당장 소득이 많지 않아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을 고려할 만 합니다.
단기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도 부담스럽고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올 가능성도 없는 경우에는 거치기간 이자만 내는 기간이 있는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은 소득이 적지만 향후 큰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만기일까지 이자만 내다가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일시 상환방식을 이용하는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특례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을 이용할 계획이고 만 40세 미만이라면 체증식 상환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