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발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물가에 미국은 빠르고 강력하게 금리 인상 폭탄을 쏟아 부었습니다.
아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는 5.0%를 기록했죠.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왔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3.5%에서 유지 중입니다.
10년 이래 없었던 금리 인상 세계에서 나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고금리 대출부터 상환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소 2% 이상 오릅니다. 이미 3% 이상 오른 기준 금리에 1금융권 신용대출도 6% 이상을 기록하고 있죠.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까지 감안하면 빚이 많은 가정은 그 부담이 더욱 가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부터 상환하고 저축을 해야 합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면 가장 먼저해야 할 저축은 마이너스 통장의 청산임을 알아두세요.
대환 대출을 고려
금리상승기에는 변동금리대출보다 고정금리대출이 유리합니다. 상승 초기에 변동금리대출이 있으면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타는 신속함이 필요합니다.
대환 시에는 단기대출금리과 장기대출금리의 금리차와 갈아타기 비용 등 제반 요소를 비교해서 검토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갈아타기에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근저당설정료 등 추가비용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증가분을 비교해 갈아타기 여부를 검토합니다.
마이너스대출은 전액 상환하는 게 원칙이나 그렇지 못할 때는 계약갱신을 할 때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기존 대출의 금리인하 시도
주거래은행을 장기간 이용한 고객은 기존에 대출 받았던 금리에서 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금리인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은행마다 기준이 있으므로 해당 은행 담당자와 금리인하 요청 상담을 해야합니다.
은행별로 다자녀 고객일 경우, 대출 기간을 조정할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경우, 인터넷뱅킹을 신청할 경우 등과 같이 특별사항에 해당되면 추가 혜택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신용등급의 변동이나 소득의 변화가 생기면 금리인하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출을 받은 뒤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은행을 방문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대출의 유무에 따른 저축 및 투자 방법
대출이 있으면 소득의 40%는 빚을 갚고, 40%는 현재 생활을 위해 지출을 하고, 20%는 미래에 대비하는 저축을 합니다.
대출만 갚고 있다가 실직,사고 등에 의해 수입이 끊기면 대출 연체에 따른 부채의 일시 상환 요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입이 없으면 담보가 있더라도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한 20%의 저축은 다시 수입이 발생할 때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또한 금리상승기에는 미래를 대비하는 저축이 한 가정의 미래 불확실성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대출이 없으면 소득의 40%는 현재 생활을 위해 소비하고, 60%는 미래를 위해 투자합니다. 대출이 없으면 미래에 대한 투자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고, 상급지 이동이나 은퇴 후 창업 등 노후대비도 할 수 있죠.
현재의 생활에 40%만 쓰고 나머지는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지금보다 1~2% 라도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정기예금 등 장기상품은 단기로
추가적인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단기 상품으로 운용한 후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른 시점에 정기 예·적금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단기 상품으로는 약정된 기간에 복리이자를 주는 회전식 예금이나 회전 기간마다 이자를 높여주는 계단식 예금 또는 저축은행의 표지어음, 증권사의 CMA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들 단기 상품은 일반 정기예금보다는 가입시점의 금리가 낮으므로 특판예금, 공동예금 등 상대적으로 고금리상품이 나오면 언제든지 갈아타거나, 금리가 어느정도 오른 시점에 정기 예·적금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비상예비자금 등 여유자금을 계속 CMA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MMW형 CMA나 RP형 CMA가 금리상승기에 유리하므로 MMF형 CMA나 MMW형 CMA, RP형 CMA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에 강한 상품에 투자한다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 금융 상품에나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금리에 강한 상품은 CD연동금리부예금, 물가연동국고채, 주가연계예금, 은행·증권·보험과 금융주, 금융주 펀드 등 다양하죠.
물가연동국고채는 소비자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이자를 더 지급 받을 수 있는 구조의 채권상품입니다.
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이자율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계되어 있으므로 물가가 인상된 만큼 원금을 보전해주고, 표면이자율에 따라 고정이자를 추가로 지급하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매력 있는 상품입니다.